벌써 3주차 재택근무를 한다.
3주차를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내 뱃살
1주일에 1Kg 씩 늘어나는 것 같다.
가끔 밤에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너무 추워졌다.
홈트 기계를 사야하는 고민된다.
배달앱 수
한 달에 두 세번 쓰던 배달앱었다.
지금은 쿠팡잇츠, 요기요, 배달의 민족 3개를 메뉴에 따라 골라 쓴다.
이참에 배달앱 제휴 카드를 신청해야되는건 아닐지..
기름진 배달음식은 용기 세척해서 분리수거도..일이다.
카드 결제 대금
장을 봤다. 그런데 먹을 게 없다. 결국 배달앱의 노예가 되었다.
의류 쇼핑은 줄었지만 잡다한 전자기기의 쇼핑이 생겼다.
술자리는 줄었지만 홈술이 늘었다.
종종 거르던 아침과 저녁까지 챙겨먹고 있다.
음악
업무 시간에 귀에 이어폰 꽂는것도 사치였는데, 이젠 집안에 스피커로 음악이 울려퍼진다.
적절한 소음이 업무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점심시간 1시간이 짧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배달하는 날은 30분 일찍부터 메뉴 선정 및 배달을 시켜야 한다. 음식이 늦게 도착하면 그때까지 계속 업무가 이어진다.
손수 해먹는 날은..준비만 20분이 족히 걸린다. 먹고 설거지도 하면 1시간은 금방이다.
근무시간
9시 출근 18시 퇴근이 칼같이 이루어진다. 9시가 되면 메신저를 활성으로 변경하고 18시가 되면 메신저를 오프해버린다.
화장실의 대기 시간과 휴식 시간이 모두 업무 시간으로 합산되어 버렸다.
근무시간내내 메신저 대기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겼다.
나태해진 출근
1주차의 열정가득한 아침 허세가 사라졌다. 그냥 일어나서 9시에 자리에 앉으면 성공이다. 그리고 아침 시리얼을 챙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침이 아닌 점심에 씻기 시작하면서 잠이 늘어난다. 화상회의를 위해서 거울을 보고 머리만 슥슥 정리한다.
애민해진 성격
다들 재택근무가 늘어서인가 평일에도 윗집 쿵쿵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옆집 노부부 집에는 애들이 와서 시끄럽게 떠들고 뛰어댄다. 사람들이 층간 소음으로 왜 싸우는지 알것 같다. 나만 슬리퍼 신고 조용하면 손해 받는 느낌이다.
메신저 대기와 층간 소음이 내 성격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코로나19 3단계로 진입하면 난 5kg 이 더 찌면서 예민한 뚱뚱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이제 홈트레이닝과 명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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