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랩라이프 전시회를 가다.
준비 사항 추천.
1.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즐기세요. 러닝타임이 무한대..
- 편한 신발을 신으세요.
- 정처없이 계속 돌아다니시고 머무르시고 해야 합니다.
2. 밝고 색이 없는 옷을 입고 가세요. 영상이 옷에 비치면서 사진이 이쁘게 나옵니다.
- 여성분이면 흰색 긴 원피스
- 남성분이면 밝은색 상,하의 추천
사진 찍는 팁
1. 흰색 옷에 영상이 잘 비칠 때 찍는다.
2. 얼굴에 빛이 닿을 때 페이스 페인팅 느낌을 낼 수 있다.
3. 렌즈를 바닥에 가까이대고 위로 각도를 올려 찍는다.
4. 동영상도 좋다 (동일한 순간이 하나도 없는 작품 특징으로 유일함)
5. 플래시는 OFF
티켓 구매는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네이버 예약으로 진행했다.
- 코로나 2.5단계로 지금은 휴관이다.
티켓 가격은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 왜 나이에 따라 금액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주차 가능하다.
- 2만원 이상 1시간 무료
- 5만원 이상 2시간 무료
그냥 평일에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다녀오는 게 좋겠다.
그래서 평일에 갔다.
(입장 인원 50명 제한이 있다고하는데... 잘 모르겠음)
입구 카운터에서 온라인 티켓을 보여주면 티켓 확인을 하고 종이 티켓을 발급해준다.
그리고 짐은 보관할 수 있다. (이 점은 좋다)
입구에서 전시에 대한 설명을 해줄 앱을 설치하는 안내 QR코드가 있다.
큐레이션해줄지 알았지만... 그냥 설명만 덩그러니 있었다.
GPS 기반으로 해당 전시 공간에 가면 자동으로 작품 설명이 바뀐다.
이 앱은 이하의 전시회장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teamLab Borderless (오다이바 , 도쿄)
- teamLab Planets (토요스 , 도쿄)
- teamLab Borderless Shanghai (Huangpu District, 상하이)
- teamLab SuperNature (베네시안 마카오, 마카오)
- teamLab: LIFE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서울)
입구에 안내하시는 분의 주의사항
"역주행은 불가능하오니 충분히 감상하세요"
첫 작품에 맞닿들이는 순간까지 이 뜻을 몰랐다.
생명은 생명의 힘으로 살아 있다 / Life Survives by the Power of Life
나 자신과 바깥 환경은 둘이 아니다(不二). 서로 가르고 나눌 수 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분리의 반대말은 통합이 아니다. 둘로 보이는 것이 실은 처음부터 하나였음을 깨닫는 일로부터, 우리는 분리를 벗어난다.
한자 ‘生(날 생)’을 ‘공서(空書)’로 입체적으로 써 나간다. ‘생(生)’은 삶이자 살아 있음을 뜻한다. ‘공서’란 teamLab이 초기부터 계속해 오는 작업 방식으로, 빈 허공에 쓰는 붓글씨다. 먹물을 머금은 붓의 궤적이 지닌 깊이와 속도, 힘의 강약 등을 새롭게 해석해 공간 속에 입체로서 재구축하고, teamLab의 ‘초주관 공간’ 논리 구조에 따라 다시 평면 화한다. 결과적으로 붓글씨가 평면과 입체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오늘날 우리에게 ‘살아 있는’ 일은 이렇게 형상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가 남는다.
4계절이 진행되고 있는 듯했다.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길다.
꽃이 절정으로 핀 상태에서 꽃잎이 떨어지는 가을 쯤을 보고 겨울까지 가는데 너무 긴 시간이 흘렀다.
이래서 입구에서 충분히 감상하라고 했나보다.
포기하고 다음 전시 영역으로 넘어갔다.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II / Animals of Flowers, Symbiotic Lives II
꽃들은, 계절을 알리는 꽃들이 천천히 바뀌면서, 피어 간다. 그 꽃들에 의해 동물이 태어난다. 꽃들은 탄생과 사멸을 영원히 거듭하면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사람이 꽃들을 만지면,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계속해 만지다가 동물을 이루는 꽃이 너무 많이 지면 그 동물도 죽어 사라진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꽃으로 동물 형상을 만들었고.. 동물들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닌다. 설명에 따르면 벽에 동물 형상을 만지면 동물이 죽어 사라진다고 하는데..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동물의 움직임이 규칙적이지 않다고 하는데.. 한 곳만 멍하니 쳐다보기엔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간이다 보니 집중하기 어려웠다.
고동치는 대지 / Beating Earth
높낮이가 있는 입체적 지형의 대지가, 시각적 인식과 신체적 인식이 분리된 채 꿈틀거린다.
또한 대지는 사람들이 움직이면 더욱 요동친다.
설명에 나온 사진처럼 화려하거나 멋있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슬쩍 지나갔다.
꿈틀대는 골짜기의 꽃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
/ Shifting Valley, Living Creatures of Flowers, Symbiotic Lives
꽃들로 이루어진 생물들이 입체적인 세계에 서식하고 있다. 꽃들이 탄생과 사멸을 끝없이 거듭해 나가면서 생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생물들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거나, 다른 생물에 잡아먹히면서 함께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한다. 생물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을수록 늘어난다. 반대로, 한참 동안 다른 생물을 먹지 못하면 죽어 사라진다. 또, 다른 생물에 먹혀도 죽고 만다. 사람들이 생물을 이루는 꽃을 밟으면 꽃은 져 버린다. 사람들이 계속 밟아 생물 꽃이 너무 많이 지면, 그 생물도 죽어 소멸해 간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두 번째와 구분이 없었던 것일까.. 기억에 없다.
Black Waves: 거대한 몰입 / Black Waves: Immersive Mass
이 작품은 시작과 끝이 없이, 전부 한 획으로 이어진 파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거대한 파도 덩어리와 마주하고, 집어삼켜지고, 마침내 파도와 하나가 된다. 덩어리처럼 보이던 파도의 바깥은 안으로 밀려 들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표면과 내면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겉과 속이 둘이 아니며(不二), 서로 가르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컴퓨터상에 설정한 공간에서, 물의 입체적 움직임을 구현해 가면서 파도를 구축했다. 물은 서로 상호 작용하는 수많은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한다. 그 물 입자의 움직임을 따라서 공간 속에 선이 하나씩 생겨난다. 이 선들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를 거쳐 평면 화하는 방식으로 파도를 그려낸다.
나름 사진 스팟이 있다고 생각했다. 끝에 가면 3면에 둘러 쌓여 파도가 친다.
사진은 별로였다.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 Proliferating Immense Life
꽃들이 탄생과 죽음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증식한다. 너무 많이 증식되면 꽃들은 일제히 져서 사라진다. 또한 사람들이 꽃을 만지면, 그 꽃들도 지고 만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영원한 지금 연속되는 생과 사,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아다
/ Continuous Life and Death at the Crossover of Eternity
꽃이 끝없이 피고 지며, 탄생과 죽음을 영원히 거듭한다. 주변 작품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어나는 꽃의 종류는 차츰 변해간다.
작품 속 세상은, 설치된 장소에 해가 뜨면 함께 밝아졌다가, 해가 지면 나란히 어두워진다.
사람이 만지면 꽃이 지고, 가만히 닿아 있으면 꽃은 평소보다 많이 핀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위 두 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사진을 찍은 것 같다. 그리고 공간이 넓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꽃의 무한 증식은 나름 웅장한 느낌을 주었고 지루함도 덜했다.
바닥이 매우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바닥에 반사되어 아름다움 한 숟가락 추가된 느낌이었다.
바닥에 앉아서 편하게 보는 것도 좋다.
물 입자의 우주, Transcending Boundaries / Universe of Water Particles, Transcending Boundaries
물은, 입자 간 상호 작용을 하는 무수한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된다. 그리고 물 입자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에 선을 그린다. 그 선의 집합을 teamLab이 고안한 ‘초주관 공간’ 논리에 따라 평면화하는 방식으로 폭포를 그린다.
사람들이 작품에 다가가거나 작품 위에 서면, 마치 물길을 가로막는 바위처럼, 사람 스스로가 바위가 되어 물의 흐름을 바꾼다. 작품은 사람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끝없이 변화해 간다.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나아가 이 물줄기는 다른 작품에도 영향을 준다.
바닥에도 영상이 보인다. 물이 흐르는 영상을 막으면 물이 비껴가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 물에 꽃도 같이 흐르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지니 그것 또한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 Transcending Boundaries, A Whole Year per Hour
/ Flowers and People, Cannot be Controlled but Live Together - Transcending Boundaries, A Whole Year per Hour
다른 작품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꽃이 피고 진다. 한 해 동안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이, 한 시간 만에 바뀌어 간다.
꽃들은 생겨나 자라고 흐드러졌다가는 끝내 시들어 사라져 간다. 탄생과 죽음을 끝없이 거듭한다. 사람들이 가만히 서 있으면 꽃송이가 평소보다 더 많이 피어나지만, 만지거나 주변을 거닐면 일제히 꽃잎을 떨군다. 그리고 별도의 작품인 ‘물 입자의 우주, Transcending Boundaries’의 물 입자와 닿아도 지곤 한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그리고 별도의 작품인 ‘Universe of Water Particles, Transcending Boundaries’의 물길에 영향을 받아 꽃송이가 지기도 한다.
지난 봄, 어느 골짜기를 찾았다. 산벚꽃이며, 비탈의 유채꽃을 보자니 사람이 심었는지 스스로 피었는지 궁금해졌다. 온갖 꽃이 난만한, 참으로 근사한 장소였다. 꽃이 많다는 사실은, 그 자연이 인간의 영향을 받은 생태계임을 알려 준다. 어디까지가 자연이고 어디부터가 인위인지 경계도 극히 모호했다. 자연과 인간은 대립된 개념이 아니며, 근사한 자연이란 인간사도 아우르는 생태계라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근대의 믿음과 달리 인간이 자연을 온전히 파악할 수도, 완벽히 통제할 수도 없었기에, 기나긴 시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이 근사한 경관을 가꾸어 온 것은 아닐까. 골짜기의 마을은 근대 이전에는 바닷길이 지나는 길목이어서 번성했지만, 근대에 들어 육로 중심으로 바뀌면서 육지의 외딴섬이 되고 말았다. 그 덕분에 근대 이전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어렴풋이 남아, 제어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자연을 향한 인위적 행위란 어떤 모습인지를 사유하게 했다.
이 작품을 본 적은 있으나 어느 공간에서 본지는 모르겠다. 설명에 의하면 공간을 넘나 든다고 한다. 물 입자의 우주에서 본 것 같으나 내 기억을 확실치가 않다.
경계를 초월한 나비 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
/ Flutter of Butterflies Beyond Borders, Life Born on the Other Side
<나비 떼(군접도 群蝶圖)>. 사람들이 유리 건너편, 전시장 바깥 공간을 지날 때 나비 떼가 사람들 발밑에서 태어난다. 나비 떼는 공간 속을 춤추며, 유리 경계를 넘어서, 전시장 안쪽 공간으로 들어온다. 사람의 발끝에서 태어난 나비 떼는 사람과 닿으면 죽어 간다.
유리 건너편 공간에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을 때 이 공간은 캄캄해져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그려져 간다.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며 이전의 상태가 되풀이되는 경우도 없다. 사람들의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들여 끝없이 변화해 간다. 지금 이 순간의 장면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복도를 걷다 보면 마주한다. 통창을 통해서 이미 본 전시 공간과 지금 걷는 복도를 구분해놨다. 복도에서도 나비들이 이리저리 춤을 추며 날아다닌다.
난 마지막 아쉬우니 보라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작품의 하나였다.
사람이 없어서 가장 편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사진작가의 A컷과 B컷
작가 teamLab
아트 컬렉티브 teamLab은 2001년 활동을 시작했다. 국경을 넘어선 연대 속에 집단 창작의 방식으로 예술, 과학, 테크놀로지 그리고 자연계의 교차점을 학제적 접근으로 모색한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teamLab은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 개인과 세계의 새로운 관계를 탐구하고 표현한다. teamLab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경계에 대해 질문한다. 인간은 각자를 둘러싼 바깥세상을 감각 기관으로 인지해 스스로와 분리하고 낱낱을 경계 지어 독립체로 구분하려 한다. 현대 문명은 그런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해 왔다. teamLab은 예술을 통해 감각을 확장하고 개인과 세계의 경계, 시간의 연속성에 대한 인지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세계의 모든 것은 광대한 시간 속에, 생명의 끝없는 연속 안에 가까스로, 하지만 기적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teamLab의 작품은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주립 미술관, 애들레이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이스탄불 보루산 현대 미술관,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헬싱키 아모렉스가 영구 소장하고 있다.
'딴 생각하는 공대생 > 연예 ( 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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